강릉시 권성동 의원, 지역민의 신뢰를 저버려선 안 된다
강릉시를 대표하는 권성동 의원(국민의힘)의 최근 행보가 큰 논란을 낳고 있다. 대통령의 가뭄 재난사태 선포에 “시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밝혔지만, 정작 가뭄 초기 지역민이 고통을 겪을 때 그는 현장에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평창에서 폐기물 업자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법적 의혹이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특검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불체포 특권에 기대 잠시 회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 눈높이에서는 이미 신뢰가 무너졌다. 정치인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평가받는다.
강릉 시민이 원하는 것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책임 있는 실천과 진솔한 태도다.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과 시민의 삶을 위해 존재한다. 개인의 영달과 권력 유지를 위해 자리를 지킨다면 시민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권성동 의원은 지금이라도 지역민 앞에 서서, 공직자의 책무와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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